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고 이따금씩 소나기도 내리면서 예전보다는 길거리를 걷는 것이 수월해진 요즘입니다. 이런 날씨에는 국물이 먹고 싶어지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라멘모토’라는 곳입니다. 논현역 5번출구에서 쭉 올라오시면 있고, 신사동에도 분점이 있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늘 줄이 길게 서있답니다. 저는 토요일 저녁에 갔는데 웨이팅이 좀 있더군요. 저녁 9시까지만 운영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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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케멘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분들도 있을텐데요. 츠케멘은 일본 라멘 종류 중의 하나로, 육수와 면이 따로 나와 면을 국물에 찍어먹는 라멘입니다. 라멘모토는 아마 국내 츠케멘 집 중에 TOP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여기서밖에 안 먹어봤는데 그럴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는 생활의달인 방송에도 나왔다고 하길래 좀 찾아봤는데요. 이렇게 음식을 만들 때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 보여지면 음식이 더 맛있죠~
그리고 김까지 여기서 만든건줄은 몰랐네요 ㅎㅎ 면을 김에 싸먹기도 하는데 잘 안젖어서 뭔가 했는데.. 신기신기 (캡쳐된 곳은 논현은 아니고 신사동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신사동 매장이 좀 더 넓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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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팅 하면서 주문을 미리 해놓을 수 있었어요. 메뉴 주문은 자판기에서 직접 하시면 되고, 츠케멘 M사이즈랑 L사이즈가 있는데 가격은 똑같고 면의 양 차이에요. 진짜 많이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L사이즈로 드심 됩니다. 저는 츠케멘 M 사이즈로 주문했고 가격은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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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주문하면 직원분이 양배추피클과 물잔과 물병을 갖다줍니다. 그리고 머리 긴 여자분들에게는 머리끈도 주는 센스! 머리 긴 사람들은 먹다보면 머리카락에 국물이 묻기도 하거든요 ㅎㅎ 처음 갔을때 ‘진짜 좋은 아이디어다!’라고 생각했어요.

한 10분 정도 기다리니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사람이 많다보니 주문하면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맛있다면 당연히 기다려줄 수 있지요 ㅋㅋㅋㅋ

츠케멘은 이렇게 면 따로, 국물 따로 나옵니다. 국물색깔이 빨개서 엄청 매워보이지만 그렇게 맵지 않습니다. 그리고 면을 찍어먹는 음식이다 보니 국물이 좀 짠 편이에요. 짠 거 싫어하시는 분은 싫어할 수도 있어요.
아 그리고 저 반숙계란 레알 진리… 이번에는 배가 빨리 차서 따로 주문은 안했는데 1000원 추가로 내시면 계란 추가 가능합니다. 근데 2개 먹어야 해요 레알. 진짜 맛있거든요. 어떻게 저렇게 반숙계란에 간이 잘 될 수가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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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라멘과는 달리 면이 꽤 두툼한 편입니다. 그냥 딱 먹어보면 약간 쫄면식감도 납니다. 라멘 면 식감이 이렇게 좋은건 처음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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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케멘 국물에 푹! 입수!!!!!!!!!!!!
이렇게 국물에 딱 적신 뒤 호로록 먹으면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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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은 아까도 말씀 드렸다시피 짠맛이 강한데 음미하다보면 깊은 야채육수맛이 납니다. 저는 또 파를 무지 좋아해서 이렇게 파가 듬뿍들은 국물이 매우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왜 라멘에 차슈가 없냐!!! 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국물을 이렇게 젓다보면 고기가 겁나 많이 들어있습니다. 사진은 빙산의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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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짠 걸 좋아하는 편이라 저 국물을 다 먹기도 했는데 오늘은 배가 금방 차서 국물은 좀 남겼습니다. 근데 진짜 계속 들어가요! 원래는 국물이 따뜻한데 면을 찍어먹게 되면 식거든요. 얘는 식어도 맛있는 국물. 이걸 쓰는데도 또 침고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별점!

★★★★★

전 여기 5점 줄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머리끈 주는 센스도 좋구요. 너무너무 친절하세요.
참고로 여긴 츠케멘 말고 다른 음식은 솔직히 좀 별로이긴 합니다. 츠케멘 전문점이니까 츠케멘을 드세요. 두 번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