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약 1시간 정도 가면 요코하마라는 항구도시가 있습니다. 도쿄도 항구도시지만 요코하마는 나름대로의 특색있는 항구도시이고 볼 것도 참 많은 곳이지요. 하지만 저는 오늘 딱 한가지 이유로 요코하마에 왔습니다.
바로 오무라이스 때문입니다. 좀 웃기긴 하지만…. 예전에 떡볶이 하나 먹으러 가려고 조치원도 가본 사람이기에 이정도는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어떤 오무라이스이길래 저를 유혹했을까요? 일단 요코하마를 가기 위한 대여정을 시작합니다. 도쿄는 다른 회사 지하철로 환승할때 요금을 따로 내야하는 복잡함과 번거로움이 있어 정말 미아되기 쉬운 곳입니다. (이래서 철도민영화가 되면 안돼! 읍읍)
제가 내린 역은 미나토미라이 선 ‘니혼오도리’역입니다. 여기서 5~10분만 걸어가면 제가 가고자 했던 아카렌가 창고가 있습니다.
니혼오도리역 출구로 나오면 이렇게 이정표가. 한국어 안내도 되어있습니다. 웬만한 일본 관광지에는 한국어 표기가 다 있었던 것 같아요.
가는 길에 이렇게 엄청나게 큰 크루즈가 있습니다. 사진으로 잘 안 느껴지지만 층수만 10층이 넘으니 10층 빌딩이 바다위를 돌아다닌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실제로는 바다 위를 막 항해하는 것 같지는 않고 관광지 중 한 곳인 것 같습니다.
역에 내려서 이렇게 둘러보니 요코하마는 꽤 큰 도시인 것 같습니다. 차이나타운도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볼거리 먹을거리가 참 많은 곳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아카렌가 창고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9월 중순 주말,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니 많은 사람들이 놀러나왔습니다. 옆에 있는 주차장은 만차고, 광장엔 커플이 진짜 많았고 아카렌가 창고 앞에서는 뮤직 페스티벌도 있어서 그런지 들썩들썩 시끌시끌 하더군요.
아카렌가 창고는 1관과 2관으로 나누어지는데요. 규모가 작은 1관은 기념품 샵과 전시공간들로 마련되어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과 카페들은 2관에 있고, 1층은 악세사리 샵과 푸드코트처럼 여러가지 음식점들이 모여있습니다.
그 중에 제가 간 곳은 ‘요코하마 타치바나테이’ 라는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오무라이스와 돈까스 샌드위치를 주로 판매합니다.
메뉴가 이게 다는 아닌데 주요 메뉴입니다. 오무라이스와 하이라이스(일본에선 하야시라이스라고 부르네요) 그리고 돈까스카레를 메인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점 한쪽 벽에는 위의 영상처럼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밥을 볶는 장면과 달걀오믈렛을 만드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계란물을 넣고 젓가락 몇번 휘휘 젓고 스냅 몇번 하더니 순식간에 오무라이스가 만들어졌습니다 ;;;;;
얼마나 오랫동안 저 기술을 연마했으면 저렇게 만들까요? 여튼 무지무지하게 먹고싶어지게 하므로 저는 이걸 찍은 후 바로 오무라이스를 시켰습니다. 9월의 일본은 약간 더운지라 콜라까지 같이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카페에서 주는 웨이팅 벨을 줍니다. 우리나라꺼랑은 조금 다른데 사진을 못찍었군요. 뭔가 리모콘을 받는 느낌이었어욬
그렇게 10분 정도를 기다리니 이렇게 오무라이스가 나왔습니다!!!!!!!!!!!!!!!!!!!!!!!!!핰
비주얼 폭!!!!!!!발!!!!!!!!!!!!!!
아무자기 한입을 딱 떠봤는데…ㅇㅏ……………………… 생각보다 그닥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밥알은 정말 고슬고슬한데 케찹맛이 너무 강해요 ㅠㅠ 정말 정성들여 만든거라곤 하지만 100%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같이 나오는 데미글라스 소스는 텁텁한 맛과 카라멜 맛(?)이 좀 나서 아쉬웠습니다. 한국의 MSG 맛에 길들여진 탓일까요? 옆의 일본인들은 잘 먹던데 일본인들 입맛엔 잘 맞나봐요. 그리고 기대도 좀 컸다보니 ㅠㅠ…
하지만 계란오믈렛은 진짜 레알 부드러움의 끝판왕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을까요? 계란에 뭘 특별히 넣은 것 같지도 않은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다 먹어야겠죠?
다 먹음ㅋ
배를 채우고 나니 다른 음식점들이 눈에 띕니다. 종류별로 많은 음식점들이 있더라구요.
여긴 중국음식점.3
여긴 ‘그래니 스미스’라는 애플파이 가게입니다. 알고보니 도쿄에 세군데 정도 지점이 더 있었던…
하 ㅠㅠ 맛있겠죠 ㅠㅠ
가격도 생각보다 얼마 안해서 요기 메뉴 중 잉글랜드 커스타드를 주문!
포장해가서 나중에 먹었기에 사진은 없네요. 하지만 커스타드 크림과 사과필링의 맛이 조화롭고 맛있었어요. 이왕 사가는거 다양하게 사갈걸 그랬네요.
‘바샤미치 아이스’라는 스무디 집입니다.
망고스무디 S사이즈가 400엔이라서 하나 샀습니다.
저거 몇입 먹은 상태인데 생각보다 양이 꽤 되어요! 아이스크림도 얹어주고 참 맛있었네요. 요코하마는 맛있는게 많아 참 좋은 동네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시는 길은 아래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