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 되었습니다. 문득 2017년 새해를 맞이해서 어떤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까 생각해 보다가, 2017년을 다룬 게임은 없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마침 2017년을 다룬 게임 3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과연 어떤 게임들인지, 함께 살펴보시죠.
Ever17 -the out of infinity-
정말 생소한 게임이시죠? 2002년도에 PS2와 드림캐스트로 발매되었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국내에선 정발된 적이 없기에 우리에겐 생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게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기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 게임은 201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 속 시간으로 2017년 5월, 일본의 한 섬 근처에 건설된 해양테마파크 LeMU에서 일련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결과 7명의 남녀가 테마파크에 갇히게 됩니다.
119시간. 이 시간이 다 지나면 해양테마파크는 파괴되어 이들은 모두 죽게 됩니다. 그 전에 탈출해야 하지만 식량, 식수, 산소가 점점 떨어져 가는 상황이라 그 전에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죠. 게다가 심해에서 올라온 미지의 바이러스까지 그들을 위협합니다. 정말 사면초가의 상황이죠. 과연 이들은 모두 생존할 수 있을까요?
이 게임은 수많은 반전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긴 어려웠기에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유행하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2002년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2017년은 해양테마파크가 바닷속에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 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결론적으론 아직 바닷속 해양테마파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 3
FPS 게임인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 3 (2011년 발매)>도 2017년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후반부는 2017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모던 워페어 시리즈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 3차 세계대전이라는 끔찍한 비극이 어떻게 시작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종결되는지를 다루고 있는 게임인데요. 2017년은 제 3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이 전쟁을 일으킨 배후자들을 처벌하는 미션이 진행되는 시기입니다. 이 미션이 모던 워페어 삼부작의 마지막 미션이기도 하고요.
물론 현실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애초에 3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적이 없으니까요. 게임에선 2017년이 평화가 시작되는 시기였지만, 트럼프 당선과 더불어 2017년부터 새로운 불안기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죠. 제발 평안한 2017년이 되길 바랍니다.
홈프론트
미국을 북한이 침공, 식민지로 삼는다는 스토리의 FPS 게임인 홈프론트. 이 게임에서 2017년은 미국의 붕괴가 가속화되는 시기입니다. 사회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면서 미국 연방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게 되죠.
이 게임에 대해서 추가로 더 이야기해 보자면, 사실 원래는 중국이 미국을 침공한다는 시나리오였습니다. 그러나 제작사가 중국게임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보면서, 중국에서 판매하려면 중국이 악당이 돼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북한이 미국을 침공하는 것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현상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판매해야 하기에, 중국을 과거처럼 단순한 악당으로 묘사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게임들 외에도 2017년을 다루고 있는 게임은 더 있을 것 같으나, 일단 제가 소개해 드릴 게임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2017년은 위 게임 속 이야기와는 달리 평안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며,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