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인기 게임 시리즈 중 하나인 “문명”의 신작이 발매되는 날이에요. 바로 문명 6. 게임 좀 한다는 사람들은 많이 기대하고 있을 건데요. 여러분의 남친 또한 문명 6의 발매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문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문명하셨습니다.’ ‘현실로 구현된 타임머신’
게임 ‘문명’은 수많은 문명 중 하나를 선택, 선택한 문명을 최고의 문명으로 만드는 게임이에요. 대륙을 탐험하고, 건물을 건설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정치제도를 안정화하며, 타 문명들과 전쟁과 외교를 진행하는 게임이죠.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이에요.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게임 ‘문명’을 ‘타임머신’이라고 해요. 한번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거죠. 실제 자기가 그랬다는 인증글들도 많이 올라와 있고요. 타임머신과 비슷한 맥락의 표현으로 ‘문명하셨습니다.’라는 표현이 있어요. 가령 열심히 인터넷 활동을 하던 사람이 문명을 시작하더니 글도 안 올라오고 연락도 안 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문명하셨습니다.’라고 하는 거죠.
3대 막장제조 게임을 아십니까?
3대 막장제조 게임이라는 말이 있어요. 문명처럼,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게임들을 이야기 하는 건데요. 하나가 문명, 또 하나는 풋볼매니저, 마지막 하나는 히어로즈 오브 더 마이트 앤 매직이에요. 풋볼매니저는 영국에서 공식 이혼 사유가 되는 게임이고(남편이 이 게임에 빠져 가정을 돌보지 않는 경우), 히어로즈 오브 더 마이트 앤 매직은 최신 시리즈들의 재미가 떨어져서 이제는 3대 막장 게임 명단에서 빠져도 되는 상황이죠.
문명의 아버지, 시드 마이어
문명을 개발한 사람은 시드 마이어에요. 그래서 원래 게임 이름도 ‘시드 마이어의 문명’ 이었죠. 게임을 좋아하는 컴퓨터 엔지니어였던 그는 우연히 컴퓨터 관련 컨퍼런스 행사에서 만난 퇴역한 공군대령 빌 스텔리를 만나게 되요. 두 사람은 한참 게임 이야기를 하다가 게임 회사를 차려보면 어떻냐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실제로 게임 회사를 차립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회사가 문명을 개발한 회사인 ‘마이크로 프로즈’에요.
시드 마이어가 만드는 게임들은 평타 이상을 치면서 승승장구 합니다. 특히 유명했던 게임이 ‘시드 마이어의 해적’, 그리고 타이쿤 게임의 시초라 볼 수 있는 ‘시드 마이어의 레일로드 타이쿤’이에요. 이 승승장구에 힘입어 시드 마이어는 평소 즐겼던 보드게임 ‘문명’과 pc게임 ‘7개의 황금도시’, ‘심시티’를 버무린 새로운 게임을 구상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만든 게임이 ‘시드 마이어의 문명’ 이에요.
시드 마이어는 게임업계의 성덕이에요. 그 자신이 게임을 너무 좋아했고, 결국 게임으로 성공한 인물이죠. 특히 지루해 질 수 있는 요소인 역사, 사회적 요소를 이용해서 대박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죠. 그래서 게임업계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꼽힙니다.
문명 시리즈 중 가장 대박난 건 문명 5
문명 시리즈는 사실 난이도가 상당한 게임이에요. 복잡한 룰, 신경써야할 다양한 발전요소 들 덕에 초보자가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었죠. 그런 상황에서 룰을 간소화하면서도 본연의 맛을 살린 게 ‘문명 5’에요. 문명 5는 초대박을 쳤고, ‘타임머신’이나 ‘문명하셨습니다.’ 같은 말들도 문명 5로 인해 생긴 말들이죠.
유명 인터넷 방송 BJ인 대도서관 또한 문명 5와 관계가 깊은데요. 그의 닉네임 대도서관은 문명 5에 나오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또한 대도서관이 방송 초기에 많이 했던 게임이 문명 5이기도 하구요.
